[베이징 올림픽] 류상 '베이징 최악의 패배자'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베이징올림픽 '최악의 패배자(Beijing's Biggest Losers)' 로 육상 남자 110m 허들에 기권한 류샹(중국)을 선정했다. 포브스는 22일 이번 올림픽에서 실망스런 성적을 낸 선수 7명을 뽑아 '패배자'로 이름붙이고 그 중 1위로 류샹을 찍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중국 최고 스포츠스타로 발돋움했던 류샹은 이번 대회에서 2연속 금메달에 기대를 모았지만 아킬레스 부상으로 기권했다. 포브스는 '금메달 기회만 끝난 것이 아니라 마케팅 시장에서 스폰서들에 매력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패배자는 미국의 육상 선수 타이슨 게이였다. 100m 준결승 5위로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던 게이는 21일 400m 계주에서는 바통을 놓치는 실수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네번째로 100m 200m 400m 계주를 휩쓸며 이번에도 다관왕을 노렸지만 결국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류샹의 스폰서인 코카콜라 나이키와 게이를 후원했던 맥도널드오메가 아디다스 등이 곤란한 입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육상 여자 400m에서 동메달에 그친 사냐 리처즈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체조 폴 햄 수영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케이티 호프(이상 미국) 등이 '패배자'로 꼽혔다. 육상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체조 앨리시아 새크라먼(미국)도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친 선수로 평가됐다.